구독자를 위한 읽기 · 훈련 방법론 · 아티클

훈련에서 좋아진 행동이 다른 상황에서도 나타날까?

<aside> 💡

30초 핵심

반복 없는 반복 — 몸은 매번 조금씩 다른 경로로 같은 목표에 도착하고, 숙련자가 수렴하는 지점은 선수마다 다르다.

More is not better — 변동성은 스위치가 아니라 다이얼이며, 끝까지 돌리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덜 탐색하는 선수에게는 작은 변동부터 — 한 번에 한 가지만 흔들고, 평가는 그날이 아니라 며칠 뒤에 한다.

</aside>

자료의 원문

같은 동작을 두 번 똑같이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선수에게 같은 드릴을 열 번 시키면 열 번 모두 조금씩 다른 동작이 나온다. 코치는 대개 이것을 고쳐야 할 오차로 본다. 그러나 운동제어 연구에서는 오래전부터 이것을 오차가 아니라 조건으로 다뤄 왔다. 사람의 관절과 근육이 만들어낼 수 있는 조합의 수가 과제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많기 때문에, 몸은 매번 조금씩 다른 경로로 같은 목표에 도착한다. 러시아 생리학자 Nikolai Bernstein이 1967년에 이 현상을 '반복 없는 반복(repetition without repetition)'이라 불렀다. 그래서 훈련 설계의 질문이 바뀐다. 흔들림을 없앨 것인가, 흔들림을 설계할 것인가. 그리고 설계한다면 폭을 얼마로 할 것인가.

메커니즘 — 흔들림은 잡음이 아니라 탐색이다

초보 단계에서 나타나는 큰 변동성은 실패의 흔적이 아니라 탐색의 흔적이다. 아직 쓸 만한 해법을 못 찾았기 때문에 이 방법 저 방법을 시도하는 중이고, 그 과정에서 자기 몸에 맞는 해법 하나가 남는다. 숙련될수록 개인 안에서의 변동성은 줄어드는 쪽으로 간다. 에너지 비용이 적고 결과가 안정적인 경로를 찾아 그쪽으로 수렴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수렴하는 지점이 선수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숙련의 끝에 '정답 동작' 하나가 있고 모두가 그리로 간다는 그림이 아니다. 인스텝 킥을 분석한 연구가 이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축구 전공 대학생 14명과 초보 32명의 킥을 모션캡처로 비교했더니, 숙련자는 무릎-발목 구간에서 정강이가 움직임을 주도하는 시간의 비율이 유의하게 길었다(p<0.05). 또 볼 스피드가 빠른 선수일수록 백스윙 구간에서는 무릎 굽힘이, 가속 구간에서는 무릎 펴기가 움직임을 주도했다. 숙련자의 동작은 '흔들리지 않는 동작'이라기보다 구간별로 주도권이 정리된 동작에 가깝다.

현장에서 어떻게 볼까

자료를 바탕으로 구성한 허브의 관찰·적용 제안이다.

과제 수행의 향상과 다른 상대·공간에서의 활용을 구분한다.

이번에 해볼 한 가지

학습 목표 하나를 정하고, 조건이 달라졌을 때 같은 판단이 나오는 장면을 관찰한다.

복기 질문: 코치의 도움 없이도 선수는 같은 문제를 해결했는가?

적용 전에 확인할 조건

인스텝 킥을 분석한 연구가 이 차이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축구 전공 대학생 14명과 초보 32명의 킥을 모션캡처로 비교했더니, 숙련자는 무릎-발목 구간에서 정강이가 움직임을 주도하는 시간의 비율이 유의하게 길었다(p<0.05). 또 볼 스피드가 빠른 선수일수록 백스윙 구간에서는 무릎 굽힘이, 가속 구간에서는 무릎 펴기가 움직임을 주도했다. 숙련자의 동작은 '흔들리지 않는 동작'이라기보다 구간별로 주도권이 정리된 동작에 가깝다.

63명을 다섯 집단으로 나눠 2주간 던지기 과제를 훈련시킨 연구가 있다. 집단 간 차이는 연습 조건의 변동 폭 하나뿐이었다. 한 달 뒤 학습 효과(Hedges' g)는 저변동 0.93~1.00, 고변동 0.71~0.80, 중간변동 0.58~0.72, 일정연습 0.55~0.69로 나왔다. 모든 집단이 좋아지긴 했지만 집단 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고, 무엇보다 폭을 넓힐수록 학습이 좋아지는 직선 관계는 나오지 않았다. 논문 제목 자체가 'More is not better'다.

다음 공부로 연결

의사결정 훈련 — 제약주도접근(CLA), 조건이 가르치게 하는 법

관찰한 문제를 다음 훈련의 과제와 연결하며 읽을 자료다.